차량을 새로 구매하거나 할 경우 기존에 타던 차량을 매도하게 되는데요, 처음 매도를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합니다. 저도 이번에 차량을 처음 매도하게 되었는데요, 매도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내 차량의 매도 시세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중고차 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차량기에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받고 싶은 가격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객관적(?) 으로 이정도 가격이구나 라고 미리 알게 된다면 판매할 때 마음도 덜 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헤이딜러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시세의뢰만 하지 말고 딜러가 와서 차를 본후, 실제 견적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온라인 딜러의 경우 일단 매수자와 연결이 되어야 하기에 일단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대부분입니다. 견적 의뢰시 입력한 사양, 주행거리, 보험이력 및 사진 등등을 바탕으로 기준 시세를 잡고 실제 차량의 상태를 보면서 감가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딜러들은 주로 다음 사항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사고로 인한 보험 처리 이력, 주행거리, 사양

- 침수 여부

- 엔진, 미션 등등의 누유나 기능적인 부분

- 도어, 본네트, 트렁크 및 외판을 교환하거나 판금했는지 여부

- 시트의 손상 여부

- 에어컨, 라디오 등등의 기능적인 부분

 

 내 차량의 적정 가격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많은 견적을 받아보면 됩니다. 오프라인 중고상, 헤이딜러, 케이카, SK엔카,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등등 많은 업체가 있습니다. 신차를 구매하는 경우 자동차 판매원에게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중고차의 경우 차량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고 딜러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딜러의 경우 차량 외관을 중요하게 보고 어떤 딜러의 경우 차량의 기본 성능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많은 딜러에게 견적을 받아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딜러가 차량을 와서 보더라도 그 사람에게 차량을 팔지 않아도 됩니다. 멀리서 오거나 친절한 딜러의 경우 미안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굳이 안 팔아도 됩니다.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잘 말씀 드리시면 됩니다^^ 대신 견적을 올릴 때 차량의 상태는 솔직하게 올리주셔야 서로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견적 받아본 업체 별 특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같은 업체라 하더라도 딜러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판매한 차량은 15년된 11만km 이상 주행한 국산 준중형 차량입니다. 상대차 100% 보험처리로 판금을 진행한 이력이 있고, 판금해야할 외관 스크래치가 있습니다.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다소 짧은편이고 문, 범퍼, 트렁크 등등 교체한 이력은 없습니다.

 

1. 신차 구매 판매원에게 의뢰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180만원 기준 가격을 제시했고, 외판 상태에 따라 추가 감가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즉, 180만원이 최고가이고 실제 차량을 보면서 추가로 감가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판매원은 차량 판매가 주목적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자기를 통해서 판매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죠?

 

2. ㅎ 온라인 플랫폼

첫번째로 의뢰한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차량 사진을 자세히 올릴 수 있고, 상태를 자세히 적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270만원을 제시한 딜러에게 견적을 의뢰했고 외판 상태를 문제 삼으며 190만원까지 감가를 했습니다. 문콕같은 작은 부분까지 모두 감가 대상이 되었습니다. 차량의 외관을 꼼꼼히 보였습니다. 부당한 감가의 경우 심사를 통해서 보상을 해준다고 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때문에 눈에 보이는 하자를 많이 잡아내는 것 같습니다. 차량의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눈에 보이는 스크래치를 감가대상으로 해야 서로 쉽게 수긍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 온라인 플랫폼 견적을 받아보았고 거래를 거절해야 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딜러분이 먼저 괜찮다고 하시며 생각해보고 연락을 달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나중에 최대 2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3. ㅋ 온라인 플랫폼

차량 사양과 주행거리등만 올릴 수 있고 자세한 차량 사진은 올릴 수 없었습니다.

연락이 왔고 180만원 기준가 제시. 딜러 방문 후, 차량을 보고 추가 감가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180만원이 최고가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감가를 진행했겠죠?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4. ㅇ 온라인 플랫폼

ㅎ 플랫폼과 유사하지만 사진을 자세하게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ㅎ 플랫폼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였습니다.

평점을 고려하여 315만원의 견적을 주신 딜러에게 방문 견적을 의뢰하였습니다.

차량 진단기를 들고 오셨으며, 여러 에러코드 및 외관을 기준으로 감가를 진행하였습니다. 몇달전 차량 검사를 별 문제없이 통과하였지만 연식이 있기에 몇가지 에러 코드가 떴는데, 150만원의 견적을 받았습니다.

이정도 차량은 국내에서 팔 수 없는 상태라고 하며 수출쪽을 권하였습니다.  또, 전면 충돌로 라디에이터와 앞범퍼가 교환되었다고 하며 감가를 하였습니다. 사고난적이 없다고 했지만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며 믿지 않았습니다. 객관적인 증거가 없기에 그냥 알았다고하고 헤어졌습니다. 추후 문자를 통해 최대 170만원 까지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딜러가 차량을 보고 최종 견적을 내고 차량을 넘겨 준 후에라도 추가로 매수한 업체에서 수리 비용을 청구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매매계약서를 쓰고 돈을 받고 차량을 넘겨주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경우 매수한 업체에서 수리비를 추가로 청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그러지 않지만 다른 업체는 그렇게 하기에 자기들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보험이력도 조회하고 직접와서 차량의 상태를 보고 차를 가져갔는데 비용을 청구 한다니? 의아했지만 나중에 실제 매도를 진행한 업체의  계약서를 보니 "하자담보책임" 부분에 해당 내용이 있었습니다. 매도자가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하자에 대해서는 매매대금을 조정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5. ㅎ

신차를 생산 및 판매 하면서 중고차 사업도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입차 판매사들이 하는 인증 중고차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듯 했습니다.

의뢰를 하면 차량 검수만 전문으로 하는 분이 오셔서 차량 상태를 체크하여 등록을 하고 나중에 매수 가능 가격을 알려줍니다. 현장에서 가격을 바로 듣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계약을 거절하기에 상대적으로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외관상의 큰 하자에 대해서는 사진을 찍어서 바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간단히 전진 후진 주행을 해보고 급출발 및 급제동까지 해보았습니다. 다른 딜러분들에 비해 주행관련 기능 문제를 꼼꼼하게 체크를 하는 듯 했습니다. 

추후 문자를 통해서 220만원의 견적을 받았습니다. 몇군데 견적을 통해서 받은 것중 최고 높은 금액이기에 해당 업체에 매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준비할 서류 안내를 받고 탁송 날짜를 정하면 해당 날짜에 탁송 기사가 옵니다. 금액이 입금되는 것을 확인하고 키를 넘겨주면 됩니다. 블랙박스나 추가로 설치한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등은 사전에 제거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도하면서 "하자담보책임" 부분에 대해서 물어 보았는데, 경험상 매도자에게 비용 청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였습니다.(있기는 있다는??) 매도자가 차키를 넘기고 나면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들 주차장에 차가 들어온 이후에는 100% 자기들 책임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다음날 명의 이전이 완료되기 전까지 혹시나 비용 청구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용 청구는 없었습니다.  계약 하실때 이부분을 꼼꼼히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기전에 차량 사진도 찍어두어야 합니다. 운송중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상 중고차 매도 후기였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여러 군데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보고 최고가를 제시하는 업체에 매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같습니다. 직접 와서 견적까지 봐주었는데 매도를 거절하기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만 정중히 사양한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분들도 무조건 계약이 성사된다고 생각하고 오진 않았을 것입니다. 꼭 사고싶다면 좋은 가격을 제시했겠죠! 

 

계약서 작성시 "하자담보책임" 부분 체크

차량 가지고 갈때, 차량 사진 찍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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